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길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면 배달물품을 싣고 달리는 오토바이 기사들이 참 많다.

요즘 같은 시대에 그 모든 기사들이 하나의 가게에만 속하지는 않을 것이다.

그렇다고 개인으로 일하는 건 아니다.

그들도 하나의 회사 속해서 혹은 플랫폼을 통해서 배달일을 받아 일을 한다.

쿠팡이츠, 배민1, 요기요익스프레스는 플랫폼에 속해서 하는 것.

그 외에는 배달대행 회사에 소속되서 일하는 것 일 테다.

 

배달을 원하는 사람은 많다. 그만큼 수요가 많다.

즉, 배달대행회사는 마냥 레드오션은 아니다.

배달대행기사는 블루오션이다.

 

그런데 배달대행시스템은 많이 레거시하다.

하루 100만 건이상의 배달대행에 대해 이를 버틸 시스템이 잘 없다.

이어 붙이고 붙여서 만들어진 시스템들이 다 그렇다.

 

배달대행업체의 춘추전국시대.

 

우리가 개선된 시스템을 만들면 어떨까?

배달하면 십중팔구 배민을 떠올리는 것처럼 배달대행은 우리가 만든 회사를 떠오르게 하는 시스템을 만들면 어떨까?

우리라면 더 잘 만들 수 있지 않을까?

 

그렇게 만들어진 회사에 창립멤버이면서 개발자로써 일을 시작했다.

 

그 이전에는 웹백엔드, 프론트 등 전부 풀스택으로써 일을 했지만 회사가 개편이 되면서 프론트만 전담하게 되었다.

핵심 적인 일에는 멀어진 것 같지만 한 번쯤은 어떤 것이든 오로지 하나만 파고 싶었기 때문에 오히려 좋았다.

 

 

1. 관리자 PC (윈도우 응용프로그램)

C# / WinForms / DevExpress / MQTT

 

이 배달대행플랫폼을 이용하게 될 회사의 관리자들이 사용할 프로그램이다.

관리자, 기사, 상점의 전체적인 것을 관리하고, 배달대행 주문 건에 대해 전체적으로 모니터링, 관제 역할을 한다.

 

기획도 안 나온 상황에서 또 서버 개발팀이 아직 자리를 잡기 전에 빠르게 구축된 운영팀과 영업팀에게 새롭게 만들 프로그램에 대해 발표를 해야 했기에 빠르게 만들어서 보여줄 무언가가 필요했다.

윈폼은 이럴 때 빛을 발한다.

또 데브익스프레스 라이센스가 설치되어 있는 피씨였기에 보다 빠르고 쉽게 만들 수 있었다.

 

즉, 초기 화면의 UI/UX, 기획, 설계를 맡았다.

 

이 때가 4~5월 쯤이다.

기획자와 서버개발팀이 확정적으로 꾸려진 건 5~6월 사이.

 

경영진들이 원한 첫 번째 데드라인은 10월이어서 4~5개월이 남은 시점이었지만 관리자 PC가 끝나면 바로 상점 PC를 진행해야 했기에 초기에 만든 윈폼을 그대로 사용했다.

(이 때는 디자이너가 없었다.)

 

배달대행플랫폼의 첫단추.

서버팀과의 협력.

 

그동안은 풀스택이면서도 누군가와 협력한다기 보다는 혼자서 다 해온 상황이라 협력하고, 같이 일하는 게 무엇인지 배울 수 있었다.

 

 

2. 상점 PC (윈도우 응용프로그램)

C# / WPF / 영수증 프린터 / 시리얼 통신 / 가상포트 / 후킹 / MQTT

 

관리자 PC를 3분의 2 정도 완성해 갈 즈음에 상점 PC를 혼자서 모두 만들기에는 일정이 나오지 않아서 WPF 개발자 인력충원을 요청하여 들어온 개발자와 일정을 나눠 프로젝트를 진행했다.

 

그 중에서 프로그램의 환경설정, 프린트가 될 때 시리얼 데이터를 후킹하고, 파싱하여 주문 내역을 상점 PC 시스템으로 가져와서 가공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걸 중점적으로 작업했다.

 

그 다음으로 상점 PC를 통해 기사 혹은 관리자와 채팅할 수 있는 채팅창을 구현했다.

 

혼자 하는 게 아닌, 같이 작업을 하는 것이어서 깃허브를 통해 프로젝트를 공유하고, 브런치 규칙도 세우고, 그렇게 따로 작업 한 후에 빌드/배포용 브런치에 머지하는 등. 깃허브를 형상관리 뿐만 아니라 협력의 도구로써도 사용하게 된 듯 하다.

 

또 C# 개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서로 중구난방으로 코딩하지 않도록 하였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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